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6-03-23 18:00:42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과거 ‘논두렁 시계’ 보도를 거론하며 SBS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무도한 검찰뿐 아니라 몰염치하고 사악한 언론도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흉기 같은 보도를 했다”며 “SBS, 당신들도 언론인가”라고 직격했다.
그는 회의 도중 휴대전화를 통해 2017년 관련 보도 내용을 재생하며, 2009년 ‘논두렁 시계’ 보도가 국가정보원 요청에 의해 확산됐다는 의혹을 언급했다. 이어 “SBS는 이후 해당 보도에 대해 사과한 적 있느냐”며 공개적으로 답변을 요구했다.
정 대표의 발언은 최근 불거진 ‘조폭 연루설’ 보도 논란과 맞물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과거 보도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자,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언론 길들이기”라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는 특권이 아니다”라며 맞받았다.
정청래 대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면 사과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SBS의 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범여권의 비판은 확산되는 모습이다.
조국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보를 사과하라는 것이 언론 탄압인가”라며 SBS와 노조를 동시에 비판했다.
조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논두렁 시계 보도’를 단독기사로 내보낸 곳이 SBS”라며 “이재명 대통령 역시 허위 보도로 공격받은 대표적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으로서 치가 떨린다”고 강한 표현을 썼다.
민주당 지도부도 언론 책임을 강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연희 전략기획위원장과 김기표 대변인은 “허위 보도는 언론 자유의 범위를 벗어난 행위”라며 “자정 능력이 없다면 개혁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대표의 이날 발언은 봉하마을 참배와 맞물리며 정치적 상징성을 키웠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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