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 가상자산 입법로비 진상규명' TF 구성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및 김기현 대표 아들 코인 관련 의혹 조사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06-19 16:22:12

▲민주당 진성준 의원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9일 '국민의힘 가상자산 입법로비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단장은 진성준 의원이 맡았다. 

 

소위  '코인 논란'은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입법 로비로 일파만파 퍼져나갔지만 결국 실체는 없었다. 오히려 여당 의원의 코인 업계 입법로비 의혹이 드러나고 있다.

 

TF는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의 '메타버스 산업 진흥법' 로비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 법안은 메타버스 내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를 사실상 합법화하는 내용으로 입법 로비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민주당은 가상자산 발행사인 '위메이드'의 허 의원실 방문, 당시 의원실에 근무했던 보좌관의 가상자산거래소 이직, 이후 허 의원의 법안 발의 과정 등에 로비가 있었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지난달 26일 "지난 3년간 위메이드가 국회에서 가장 많이 방문한 허은아 의원이 작년 P2E 합법화 법안을 대표발의했다"며 "메타버스를 통할 경우 P2E를 사실상 합법화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했었다.
 

아울러 TF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아들의 '가상화폐 투자금 러그풀(먹튀) 의혹'진상 규명에도 나설 방침이다.

 

박성준 대변인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대표 아들은 코인업체에 재직하면서 동시에 수십억 원대 '먹튀 사기' 의혹을 받는 NFT(대체불가토큰) 프로젝트 최고 책임자를 겸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NFT 투자를 미끼로 사기 의혹을 받는 아들이 아무 문제가 없느냐"며 "김 대표는 먹튀 의혹을 받는 아들에 대해 국민 상식 수준에서 숨김과 보탬 없이 사실대로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CBS 노컷뉴스의 단독 보도에 의하면 김 대표의 아들은 중소기업의 직원으로 취업한 것이 아니라 언오픈드 임원에 NFT팀 대표를 겸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NFT는 러그풀 의혹의 대표사례로 언급된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그럴듯한 계획으로 투자금을 가로챈 뒤,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거나 잠적해 버리는 '먹튀 사기'를 '러그풀'이라고 부른다.

아들 김씨는 본인을 '팀 대표'로 지칭, 본인의 팀내 위치에 관해 "책임지고 만들어 나가는 입장"이라며 처음에는 운영진 일원으로 참석해 왔지만 논란이 일어날 무렵부터는 아예 대표 자리에 앉았다고 전해졌다.

한편, TF에는 가상자산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정무위원회를 비롯한 유관 상임위 소속 의원들과 전문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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