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키워드는 '적통'...후보들 앞다퉈 정치적 계승 강조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7-20 16:00:21

▲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당 대표 후보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2026.7.20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들이 민주당의 상징적 정치 유산을 앞세우며 '적통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책 경쟁과 함께 김대중·노무현·이해찬 등 민주당의 대표적 정치인들과의 인연을 부각하며 당원 표심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정청래 후보는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정신 계승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 후보는 지난 19일 이해찬 전 총리의 배우자인 김정옥 여사가 자신의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얼마 전 이해찬 총리 묘소를 찾아 '총리님의 길을 따라가겠다'고 인사드렸다"며 "김정옥 여사가 후원회장을 맡아주겠다는 말씀을 듣는 순간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해찬 총리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 탄생에 큰 역할을 한 분"이라며 "이해찬 정신으로 검찰개혁을 완수하고 '4통(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통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적통을 강조하며 봉하마을을 다시 찾았다.

송 후보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김대중 대통령부터 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까지 한 길을 가장 정확하게 걸어온 사람은 자신"이라며 "적통이 분명해야 외연 확장과 통합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후보 역시 민주당의 뿌리를 강조하며 호남 민심 공략에 나섰다.

김민석 후보의 배우자 이태린 여사는 이날 광주를 찾아 노인복지관에서 배식 봉사활동을 하고 상인·학부모·여성경제인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졌다. 김 후보는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민주당 복귀 이후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활동하며 정책위의장과 최고위원, 총리 등을 지냈다.

고민정 후보 역시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이라는 정치적 이력을 바탕으로 당대표 경선에 나서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전당대회가 단순한 지도부 선출을 넘어 민주당의 정체성과 향후 노선을 둘러싼 경쟁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후보들은 저마다 민주당의 역사와 정치적 자산을 계승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한편, 검찰개혁과 당원주권, 당내 통합 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권리당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1일부터 예비경선을 시작해 당대표 후보를 5명에서 3명으로 압축한 뒤, 다음 달 17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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