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민주당 충청 경선 압승…'개혁 대표' 기선 제압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의 첫 경선 - 충청권
권리당원 총 투표율 51.46%...정청래 62.77% vs 박찬대 37.23%
폭우로 온라인 전환된 연설회서 '강한 개혁' vs '유능한 협력' 격돌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7-19 16:19:26

▲ 민주 당대표 첫 경선 충청 권리당원 투표…정청래 승리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의 첫 격전지인 충청권 경선에서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정 후보는 '강력한 개혁'을, 박찬대 후보는 '유능한 대표'를 각각 내세우며 치열한 정견 발표를 벌였다.


민주당은 19일 전국 순회 경선의 첫 지역인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총 투표율 51.46%를 기록한 가운데, 정청래 후보는 62.77%(35,142표)의 득표율로 37.23%(20,846표)를 얻은 박찬대 후보를 큰 표 차로 눌렀다.


당초 이날 경선은 대전에서 현장 합동연설회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국적인 폭우 피해 상황을 고려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연설회로 긴급 대체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정견 발표에서 정청래 후보는 '개혁의 대표'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이다. 개혁의 아이콘인 제가 강력한 저항을 뚫고 개혁을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 후보는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내겠다"며 "추석 귀성길 라디오 뉴스에서 검찰청이 폐지됐다는 기쁜 소식을 들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싸움은 제가 할 테니 이재명 대통령은 일만 하라. 굳은 일, 험한 일은 제가 하겠다"며 '역할 분담론'을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청래 후보와 박찬대 후보 (출처=시민제보)


이에 맞서 박찬대 후보는 '유능한 대표'를 내세우며 정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박 후보는 "대통령이 일하게 하려면 대표도 같이 일해야 한다. 국회가 막혀 있으면 대통령은 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첫 1년을 함께할 당 대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유능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눈을 맞추고 국회와 호흡을 맞추며 성과로 증명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호소했다. 또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신속한 수해 복구와 무너진 민생경제 회복"이라며 민생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충청에서 정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하면서 초반 주도권을 잡게 됐다. 박 후보는 향후 남은 경선에서 반전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편, 이날 충청권 경선을 시작으로 전당대회 레이스는 전국을 순회하며 이어진다. 오는 20일에는 강원·대구·경북·제주 권역의 온라인 합동연설회가 열리고, 이후 26일과 27일 주말 동안에는 영남과 호남, 수도권에서 현장 순회 경선이 잇따라 치러진다. 최종 당 대표는 모든 경선 결과를 합산해 8월 2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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