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조달청 나라장터 전산망 1시간 먹통…접속 오류

행망 접속오류 질타하는 행안위 열리는 중에 또 불통

황윤미 기자

hwangyunmi552@gmail.com | 2023-11-23 16:18:24

▲조달청 전산망 접속 오류 (사진=연합뉴스)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가 해외 등지에서 집중적인 접속으로 오류가 생기면서 1시간가량 마비된 뒤 복구됐다.

23일 조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9분부터 10시 21분까지 행정 전산망 불통 현상이 빚어졌다.

이로 인해 1시간가량 나라장터 사이트가 작동하지 않아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조달청은 1시간여 만에 복구된 이번 장애 현상은 오전부터 국내에서 입찰 관련 다량 접속이 있었고, 해외 특정 IP에서도 집중적으로 접속하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과부하라고 분석했다. 

 

해외 특정 IP 접속은 디도스 공격이나 해킹으로 의심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의를 요해야 하지만 조달청은 트래픽 왜 늘었는지 파악 중이라고만 밝혔다. 


우선 접속을 줄이기 위해 조달청은 장애 시간 동안 제출 마감 일시가 도래한 1천600여건의 입찰 공고를 연기하는 등 조처를 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측은 상황 분석을 통해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은 아닌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관계자는 "나라장터 업무 특성상 입찰이 오전 9∼10시 30분 사이에 몰리는데 시스템이 완전히 먹통 된 게 아니라 지연이 된 사안으로, 지방행정시스템이 마비된 것과는 다르다"며 "독일에서도 많이 접속했는데 왜 이렇게 트래픽이 많이 늘어났는지는 관련 부서에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도스 공격은 해커가 여러 PC를 해킹해서 동시 공격하는 것인데 이건은 그렇게 된 건 아니다"라며 "우리가 디도스 대응 장비도 운영하는데 나라장터 시스템이 핵심 시스템이다 보니 디도스 공격이 오면 대응하게 된다. 디도스 공격이나 외부 해킹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조달청 관계자는 "일반 입찰할 때 활용하는 플랫폼이 마비되면서 1시간가량 지연됐다"며 "현재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접속 오류가 생긴 시간은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정부 행정전산망이 마비되면서 민원서류 발급 등에 큰 차질을 빚었던 행정전산망 장애와 관련하여 국회 행안위원회가 행정안전부 차관에게 질의하던 중이었다. 

 

이로 인해 "행망에 이어 이제는 조달청 접속 불통 사태까지 벌어진 것이냐"는 여야 의원들의 따가운 지적이 나왔고 "관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냐"는 질책을 들어야만 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