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기부' 약속 헌신짝 , 부인, 여전히 '엘시티' 소유 중

국민의힘, 부산시장 박형준 후보, 지난 보궐선거부터 팔아 차익 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약속 안지켜

시사타파

ljw7673@hanmail.net | 2022-05-31 16:18:41

▲ 자료출처.아이엠피터뉴스

 

 

아이엠피터 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지난해 보궐선거 당시 엘시티를 팔아 차익을 기부하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그러나 내일이 6·1 지방선거일이지만, 박 후보의 부인이 여전히 엘시티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지난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았다. 당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지난해 배우자 명의로 엘시티를 구입했고, 딸 부부도 엘시티를 취득했다. 20억 넘는 아파트 2채를 나란히 구입하고 1년도 되지 않아 40억여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니 서민들로서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박 후보는 "어떤 법적 문제나 비리가 없는데도 비싼 집에 산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비난을 받는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체제라 할 수 없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원래 엘시티는 사계절 체류형 온천 관광지를 만드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그러나 사업자의 수익 때문에 공동주택으로 바뀌었고, 대장동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의 수익을 민간 사업자가 가져갔다"면서 "이 과정에서 공공은 10원도 가지 않은 개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양 사무처장은 "이 개발과정에서 수많은 비리와 특혜, 불법이 자행됐고, 민간사업자 대표는 아직도 형을 살고 있다"면서 "이런 곳에 부산시장이 산다는 것은 불법을 묵인해주겠다. 불법으로 건물을 짓고 많은 수익을 가져가도 괜찮다는 암묵적인 동의에 해당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보궐선거 당선 소감 발표 당시 "서민들 정서에 맞지 않는 집에 산다는 도덕적 비판에는 제가 일정하게 수긍하기에 머지않은 시점에 엘시티를 처리하고 거기서 만일 남는 수익이 있다면 공익에 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다가 취임 100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수사 결과가 나온 다음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에 처리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 (출처: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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