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진숙 방통위원장 임명장 수여…"잘 좀 도와주십시오"

서희준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08-01 16:16:41

▲임명장 수여뒤 기념촬영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진숙 방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 위원장에게 "고생 많으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명식에 함께한 이 위원장 배우자 신현규 씨에게 꽃다발을 주며 "잘 좀 도와주십시오"라고 인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이 위원장과 김태규 상임위원을 임명했다. 

 

이 위원장은 임명 직후 곧바로 출근해 취임식을 했다.

방통위는 전날 오후 곧바로 소집된 전체회의에서 공영방송 이사 추천·선임안을 의결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임명이 필요한 KBS 이사 선임안을 전날 밤 재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6개 야당은 방통위가 '2인 체제'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것은 위법이라며 이 위원장 취임 하루 만인 이날 이 위원장 탄핵 절차에 돌입했다.

 

한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확인됐듯 이진숙씨는 공직을 수행할 자질과 능력, 도덕성을 전혀 갖추지 못한 빵점 인사”라며 “극우적 사고방식, 노조 탄압 기획, 방송장악 부여, 업무상 배임 횡령, 청탁금지법 위반까지 의혹들을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들다. 이런 사람에게 방통위원장이라는 중책이 가당키나 하느냐?”고 비난했다.


박 직무대행은 “수사받고 처벌되어야 할 사람을 방통위원장에 임명하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이진숙씨가 최소한의 명예라도 지키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국민과 후배 언론인들에게 부끄러운 모습 그만 보이고 자진해서 물러나는 게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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