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최민희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 철회 마땅"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07-28 15:09:55

▲김현 방통위원 (사진=연합뉴스)

 

김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방송을 탄압했던 인물이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해야 하는 자리에 오겠다는 건 부적절하다"며 지명 철회를 주장했다.

 

28일 김 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지명한 것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 위원은 "이동관 위원장 지명자의 과거 활동을 보면 방통위원장으로 부적격하고 부적절하다는 것이 이미 차고 넘치게 국민들에게 보고됐다"며 "80% 언론인이 반대하는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은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 지명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외협력특보로 1년 넘게 활동해온 인물"이라며 "방통위원장으로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 및 공익성을 높이고 방통위의 독립적 운영을 보장함으로써 국민 권익보호와 공공복리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방통위 설치법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민희 방통위원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야당이 방통위원으로 추천한 최민희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왜 넉 달이 지나도록 임명 안 하십니까"라며 "제게 학폭 관련 의혹이나 개인 비리라도 있습니까. 없지 않습니까. 직무 유기입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국회에 김효재 위원장 직무대행과 김현 상임위원의 후임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추천인 김효재 직무대행과 더불어민주당 추천인 김현 위원의 임기는 다음 달 23일까지다.

지난 3월 30일 임기를 마친 안형환 전 부위원장의 후임으로는 최민희 전 의원이 추천됐으나 자격 시비로 아직 임명 절차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만약 이 상태가 오래가면 이상인 상임위원만이 남게 된다. 

 

'식물 방통위'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동관 특보 임명을 서둔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사상 초유의 '2인 체제' 방통위가 당분간 유지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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