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9-19 19:41:50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년세대 전체가 일종의 피해계층”이라며 “이렇게 된 데는 기성세대의 잘못이 크다. 제가 제일 책임이 크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서 청년 150명과 만나 “여러분은 아무 잘못이 없다. 문제는 기회가 부족해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 청년 시절은 당장은 어렵더라도 내일이 더 나아질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직장을 구하면 정년이 보장됐고, 임금도 빠르게 올랐다”며 “하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직장을 구하기도 어렵고, 구해도 안정성이 없어 미래가 희망적이지 않다. 그래서 연애·결혼·출산까지 포기하는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사회적 갈등으로 떠오른 성별 대립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청년세대 전체가 기성세대에 맞서야 하는 피해계층인데, 남녀가 편을 지어 다투고 있다”며 “여자가 남자를, 남자가 여자를 미워하는 건 상상하기 어려운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문제의 원천은 기회의 부족이고, 기회 부족은 저성장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는 경쟁이 행복이었지만, 지금은 경쟁이 전쟁이 됐다. 이는 작은 기회의 구멍을 두고 누군가 통과하면 다른 사람은 못하는 구조 때문”이라며 “정말 잔인한 경쟁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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