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원탁선언 지켜라”...정청래 “사전 소통 없어 유감"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11-26 16:06:31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신임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2025.11.26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첫 상견례를 갖는 과정에서 ‘원탁선언’ 이행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조국 대표는 민주당이 지난 대선 직전 진보정당 4곳과 함께 서명했던 원탁선언의 후속 조치를 요청했고, 정청래 대표는 조국혁신당 측의 언론 발언을 문제 삼으며 유감을 표했다.

조국 대표는 이날 민주당 대표실을 예방한 자리에서 “영세 정당 대표를 환대해 감사하다”며 “반년 전 야5당 원탁회의에서 합의된 정치개혁 과제가 답보 상태”라고 말했다. 원탁선언에는 교섭단체 요건 완화(20석→10~15석)와 지방선거 결선투표제 도입 등이 포함돼 있다. 조국혁신당 이해민 사무총장과 박병언 대변인은 손팻말 형태의 원탁선언문을 들어 보였다.

정청래 대표는 “조국혁신당 어느 누구도 저에게 전화하거나 직접 의견을 전달한 적이 없다”며 “그런데도 부정적 인터뷰가 있었다.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접 연락하면 될 것을 언론을 통해 민주당이 정치개혁 의지가 없는 것처럼 비춰지게 한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정치개혁과 관련해 “국회에서 정치개혁특위를 가동하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12·3 비상계엄 관련 사안은 현재 진행 중이며 계엄의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 대표는 전날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실장을 만나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개혁 논의를 지지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대표가 정치개혁의 운전대를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 당원으로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승리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대표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청래 대표와 조국 대표의 첫 상견례는 약 20여 분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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