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4-12-03 16:06:00
3일 여권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 친윤(친윤석열)계 모두 공개적인 계파 갈등은 당분간 자제하자는 분위기다.
민주당이 내년도 예산 감액안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하고, 감사원장·서울중앙지검장 탄핵 및 해병대원 순직 사건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등 총공세에 나서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계파 갈등이 계속돼 오는 10일 예정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서 이탈표가 8표 이상 나오면 여권이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있다.
김 여사 특검법이 가결되면 대권 주자인 한 대표도 리더십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 최근 친한계의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관련 기류 변화 분위기를 풍겼던 만큼, 여권을 위기에 빠트렸다는 '책임론'도 제기될 수 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달 28일 의원총회에서 당원 게시판 논란을 두고 "냉각기를 갖고 생각할 시간을 갖도록 하자"고 자제령을 내렸다. 이후 친윤계 의원들은 한 대표에 대한 공개적 비판은 일단 멈춘 상태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하다. 한 대표가 재표결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민의힘 내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설로 '원팀'을 방해한다는 성토가 쭉 있어왔다.
한 영남권 국민의힘 의원은 "친한계와 친윤계의 마음의 앙금이 서로 엉켜있고 감정적 문제도 있기 때문에 이대로 끝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모두가 이대로 충돌하다간 공멸할 거란 걸 알기 때문에 일단 공개적 갈등은 자제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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