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초박빙 승부 속에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 최고위원 후보와 현역 의원들이 선거가 진행되는 도중 투표 방식 변경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면서 공정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전 당원 100% 투표' 운동이 있다. 민주당 서울시당이 게시한 공식 전당대회 현수막에는 '대체불가 대한민국, 모두의 민주당'이라는 문구가 사용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성공! 전당원 100% 투표'라는 자체 현수막을 내걸고 별도의 투표 참여 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민주100.kr' 사이트에서는 '전 당원 100% 투표운동본부'를 표방하며 휴대전화 인증을 통한 참여 등록과 투표 독려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논란은 최고위원 후보들까지 공개적으로 투표 방식 변경을 요구하면서 더욱 커졌다.
▲ (출처 페이스북 캡처, 편집=시사타파뉴스) 서미화 최고위원 후보는 SNS를 통해 "합동연설 이전 깜깜이 투표로는 당원주권을 제대로 보장할 수 없다", "미투표 당원들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안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박선원 최고위원 후보도 "마지막날 카톡 같은 방법으로 미투표자들에게 더 기회를 부여하자는 것이고 기술적으로 아무 문제없다", "마지막날 투표를 미투표자 전체를 대상으로 하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이러한 요구가 이미 시작된 전당대회의 운영 원칙을 흔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전당대회는 지역별 온라인 투표와 순회 합동연설 일정이 이미 확정된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 당은 전당대회 직전 기존 결선 방식 대신 선호투표제를 도입했고, 충청권 온라인 투표 첫날에는 시스템 장애로 약 1시간 넘게 투표가 중단돼 투표 시간을 연장하는 일도 발생했다.
이처럼 선거 제도 변경과 시스템 문제를 겪은 상황에서 다시 투표 방식 변경 요구까지 이어지면서 "선거는 시작 전에 정한 규칙으로 끝까지 치러져야 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 | ▲ 제보를 통해 확인된 지역별 '전당원 100% 투표' 현수막. 공식 슬로건 대신 동일한 문구를 내건 현수막이 전국적으로 게시되면서 특정 투표운동을 조직적으로 독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편집=시사타파뉴스) 특히 일부 의원들이 지역 곳곳에 '전당원 100% 투표' 현수막을 게시하고, 최고위원 후보들이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미투표자 대상 추가 투표 방안을 제안하면서 특정 진영에 유리한 방향으로 선거 운영 원칙을 바꾸려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투표율을 높이자는 취지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은 많지 않다. 그러나 선거가 이미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정 방식의 투표를 추가하거나 운영 방식을 변경하자는 요구는 후보 간 형평성과 예측 가능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주의 선거의 핵심은 결과 이전에 절차에 대한 신뢰다. 전당대회 역시 모든 후보가 동일한 규칙 아래 경쟁해야 한다는 원칙이 우선되어야 하며, 선거가 시작된 뒤 룰 변경 요구가 반복된다면 당원들의 신뢰와 전당대회 공정성 모두 흔들릴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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