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석열 대통령실에는 5·18 광주가 없다...취임1주년 홍보만 가득

6개 주요 주제 중 광주관련 주제는 언급도 없어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05-18 16:05:36

▲ 대통령실 홈페이지의 취임 1주년 홍보 이미지 (화면 캡쳐=대통령실 홈페이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5·18 광주 민주화운동 43주년 기념일 당일에도 관련된 언급이 거의 없어 현 정부의 시각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기념식에 참석하며 기념사를 통해 "오월의 정신으로 위협과 도전에 직면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실천하며 창의와 혁신의 정신으로 산업의 고도화와 경제의 번영을 이루어 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현 정부의 공식 홍보창구인 대통령실 홈페이지에는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자화자찬격인 이미지로 시작, 논란거리가 많은 주제들에 관한 정부의 시각을 나타낸다.

 

"의료진 협업 덕분에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어"라는 11일자 게시물은 간호법 거부권 통과가 이루어진 배경을 짐작케 한다. 

 

"한·일 양국의 미래 협력을 위한 유익한 발걸음이 되길 기대해" 라는 7일자 게시물은 국내 전문기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소부장 기술 협력을 펼치겠다는 것이 어느 나라 국익을 위한 것인지 의심케 한다. 

 

▲ 20여일 이상 지난 4월말 방미 게시물은 있지만 광주 언급은 거의 없는 대통령실 공식 홈페이지 (화면 캡쳐=대통령실 홈페이지)

 

이외에도 발명, 북핵 등의 주제를 다루며 20여일 이상 지난 4월말에 있었던 방미중 상·하원 합동연설의 게시물까지 올라 있지만 5·18이나 광주 관련된 게시물은 전혀 올라 있지 않다. 

 

6개의 게시물을 순환해서 볼 수 있게 구성된 메인 기사의 하단에는 윤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과 관련한 이도운 대변인 서면 브리핑만이 보도자료 형태로 올라와 있다.

 

역대 정부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에는 당일, 메인 이미지가 관련 사진으로 올라 있는 것은 물론 기념사 전문도 살펴볼 수 있도록 영상과 기사가 제공되어 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윤 대통령의 43주년 기념사에 대해 '역대 최악의 기념사'라고 혹평했다. 

광주시당은 18일 성명에서 "자신이 대선 후보 당시 했던 공약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오월정신의 헌법 수록을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며 "오늘 또 모욕을 당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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