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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pnews@gmail.com | 2025-03-22 16:34:52
4·2담양군수 재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전남 담양을 찾아 1시간 남짓 연설과 전통시장 '뚜벅이 유세'를 하며 이재종 담양군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담양 중앙공원에서 열린 이재종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 30분 가까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 후보의 유세장과 불과 수십m 떨어진 곳에서는 조국혁신당 정철원 후보의 맞불 유세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재종 후보의 유세장 주변은 이 대표가 도착하기 전부터 지지자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중앙공원 사거리에는 손팻말을 든 선거사무원들이 배치돼 연신 '기호 1번'을 외쳤고 이 대표를 보기 위한 인파도 곳곳에서 몰려들었다.
이날 집중 유세에는 김민석·김병주 최고위원과 호남을 지역구로 둔 5선 박지원, 4선 이개호, 주철현·양부남 의원 등이 함께 했다. 당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이재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선 담양 전국화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담양의 훌륭한 관광 자원을 이용한 진흥이 가장 중요하다"며 "중앙 정치와 담양 군정을 연결하는 인물이 이재종후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윤석열 탄핵과 관련해서는 "탄핵이 기각돼서 되돌아온다고 생각해 보라. 대통령은 국회를 침탈해 계엄을 막 해도 되고, 아무 때나 군대를 동원해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려 해도 된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촛불혁명을 지나 지금 진행 중인 이 혁명의 중심에는 호남이 있다"며 "호남이 있어야 나라가 있다. 이 나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중심은 바로 호남이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내란극복에 총력을 다해도 부족할 판에 담양군수 선거를 쫓아다니는 건 부당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틀린 말은 아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여기 온 이유는 한 가지다. 결국 민주주의를 향한 의지를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은 확인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발언했다.
덧붙여 "호남이 민주당을 지지하느냐, 안 하느냐 이런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전열이 흐트러질 것"이라며 "친위쿠데타를 이겨내고 이 나라를 정상 나라로 갈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했다.
끝으로 "담양 군민들의 높은 시민 의식과 내란 극복 의지를 믿는다"며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새로운 민주 정당으로 변모하겠다. 이 후보를 선택해 새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유세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자당 후보의 손을 맞잡고 '이재종 만세' '민주당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연설이 끝난 후 이 대표는 400m 가량 떨어진 전통시장으로 이동해 도보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 후보와 함께 상인들을 일일이 찾아 악수를 하거나 상인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상인들은 이 대표를 반기며 간식을 건네거나 효자손을 선물하기도 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국민의 시원한 곳을 긁어드리겠다"고 재치있게 화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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