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독대...여전한 입장 확인 "윤석열 업무정지 해야"

"제 의견은 대통령 업무정지…尹 면담서도 판단 바꿀 말 못들어"
尹"정치인 체포 지시" 부인,"대국민담화" 거부
4일에도 "나는 잘못한 게 없다"민주당 탄핵폭거 막으려 계엄선포"

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4-12-06 16:04:40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에 대해 "당론으로 정해진 것은 못 바꾸겠지만 제 의견은 (윤석열 대통령의) 업무 정지"라고 밝혔다.

한동훈 대표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참석 직전 윤석열 대통령과 한남동 관저에서 회동을 가진 뒤 오후 2시쯤 국회로 복귀했다.

 

이 만남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방금 대통령과 만났고 정치인에 대한 체포 지시는 직접 하지 않았다고 했다"며 "현재로선 특별한 조치를 안 할 것이라 했다"고 윤 대통령과의 면담 결과를 설명했다.

이어 "(3일) 계엄 선포 당일날 정치인들 체포를 시도한 것은 특단의 조치 없이는 상황을 타개 못한다"며 "과거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사안은 측근들이 (이익을) 해먹은 내용이고 이건 군을 동원해서 국민을 향한 계엄 선포 및 국회 진입을 한 것이다. 심각한 상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에 대해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당론을 바꾸는 것은 의원들의 논의에 따라 (결정하는 것)"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의 결론에 대해)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대통령으로부터 이(직무 정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뒤집을 만한 말은 못들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추가 대국민담화에 대해서도 "3일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입장을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요청했으나 (윤 대통령은) 아직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이제는 책임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 국민이 또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는 불안을 가지고 있고 이를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4일 계엄 선포·해제 사태 이후에도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을 만나 수습책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민주당이 남발하는 탄핵 폭거를 막기 위해 계엄을 선포한 것", "나는 잘못한 게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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