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9-05 16:31:57
우원식 국회의장이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으며, 이 과정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 교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 의장은 4일(현지시간) 베이징 현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전승절 열병식 이후 환영 오찬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먼저 다가가 러시아에 남아있는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라며 어떤 말을 전해주면 좋겠는지 물었고, 우 의장은 새 정부 출범 후 평화 공존 시대를 위한 첫 단추로 문화 교류에 접근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특히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총회에 북측 인사의 금강산 방문과 자신 또한 금강산을 거쳐 원산 갈마지구까지 가고 싶다는 의사를 푸틴 대통령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또한 열병식 개막에 앞서 대기 장소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하며 "7년 만에 본다"는 인사말을 건넸고, 김 위원장도 작은 목소리로 "네, 반갑습니다"라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우 의장은 귀국 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우하게 돼서 악수를 나눈 것 자체가 성과"라고 평가하며, 푸틴 대통령에게 남북관계에 대한 우리 측 생각을 전달한 것도 성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방중에 동행했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열병식 현장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최선희 외무상을 향해 말을 걸었지만 외면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의원은 우원식 의장과 김정은 위원장의 악수 및 메시지 전달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남북 대화 의지를 북측에 전달했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방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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