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4-29 15:58:5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수용하라고 직접 요구했다.
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한 유감 표명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의 주장은 총선 진행중 연설에서 한 내용 및 최고위원회를 통해 했던 발언의 종합판으로 이름이라 내용 등은 완곡하게 발언한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영수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총선의 민의를 존중해 달라"며 "행정 권력으로 국회와 야당을 혹여라도 굴복시키려고 하시면 성공적인 국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선 "우리 민주당이 제안한 긴급 민생 회복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며 "특히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소득지원 효과에 더해서 골목상권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방에 대한 지원 효과가 매우 큰 민생회복지원금을 꼭 수용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나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 유감 표명과 함께 향후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해주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며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9명 국민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갔던 이태원 참사, 채 해병 순직 사건 진상을 밝혀 그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큰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채 해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번 기회에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라며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 수용도 언급했다.
민주당은 기자 알림을 통해 일부 보도에서 '가족분'으로 보도된 부분은 '가족 등'이 맞다고 알려왔다.
이 대표는 의료 개혁과 관련해선 "의대 정원 확대와 같은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해야 할 주요 과제이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민주당이 제안했던 국회 공론화특위에서 여야와 의료계가 함께 논의한다면 좋은 해법이 마련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수회담에는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과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한편, 영수회담은 오후 2시에 시작, 4시 14분에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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