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추미애 비공개 회동…"전략 공천하는 방안 검토중"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2-13 15:57:53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비공개 회동을 했고 이 자리에서 '전략공천'을 논의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13일 정치권의 한 인사는 추 전 전장관과 이 대표가 총선 논의 및 당내 현안과 관련하여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번 만남은 이 대표가 최근 당내 인사들에게 전화를 통해 불출마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처음에는 불출마를 요청하기 위한 만남으로 해석됐다.

 

소식을 전한 인사는 이는 '정 반대'라며 추 전 장관은 지난 대선 이 후보를 적극 도우며 당에 기여했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공격수' 역할을 자처해 왔다는 점에서 기존 지역구인 광진을에 출마할 경우 고민정 최고위원과 경선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자리 정리'의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대표는 "친명과 친문을 구분하는 것 자체가 이간계"라면서 "시스템 공천을 지키며 본선 경쟁력이 높은 후보로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추 전 장관을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언급한 바 있다. 

 

박 대변인은 "지금 민주당의 많은 분들은 윤석열 정권과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를 보고 있다"며 "가장 전방위에서 공격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 중에 한 분인 추미애 전 장관을 떠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추 전 장관은 "윤석열 정권 탄생의 1등공신"이라는 임종석 전 실장 반박에 대해 "윤석열과 싸워서 윤을 키웠다고 한심한 소리 하는 그대들이여! 단합 해친다는 고구마 먹은 소리 대신 윤석열 정권과 이제라도 치열하게 좀 싸우시면 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임 전 실장과 대립각을 계속 세우는 모습에 일부에서는 친명과 친문의 싸움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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