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3-12-28 18:00:14
문재인 전 대통령은 28일 배우 이선균씨의 사망에 대해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후진적인 수사 관행과 보도 관행을 되돌아보고 벗어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우 이선균님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한다”며 "영화와 드라마로 친숙했던 배우여서 마치 잘 아는 지인이 세상을 떠난 것만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수사기관의 수사행태와 언론의 보도행태가 극단적 선택의 원인으로 보여 더욱 가슴 아프다”며 “지금처럼 범죄혐의가 확인되기도 전에 피의사실이 공표되거나 언론으로 흘러나가면서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과도하게 포토라인에 세우는 등 명예와 인격에 큰 상처를 주어 극단적 선택으로 내모는 일은 이제 끝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0월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세 차례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이씨는 전날 서울 종로구의 한 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내 언론에서는 '마약 혐의 연예인 사망'이라는 제목의 기사들이 대부분이지만, 세계적으로는 '아카데미 상을 수상한 뛰어난 배우의 죽음'을 추모하며 "수 차례의 검사를 통해 마약 투약이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왜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는지" 묻는 기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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