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11-29 11:30:2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후 유튜브 생방송에서 "선거는 승부다. 이상적인 주장을 하고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 있냐"면서 "내년 총선에서 우리가 1당을 놓치거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지금 이 폭주와 과거로의 퇴행, 역주행을 막을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논의 중인 선거제 개편에 대해 이 대표가 작심하고 입을 연 것이라면서, 이 대표의 발언은 2016년 총선때까지 적용했던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거나, 위성정당을 유지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가야 한다는 뜻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현재 민주당은 여당과 선거법 관련해서 협의를 진행중이며 위성정당을 차단할 수 있는 '병립형', 제3당과 연대가 가능한 준연동형 비례제를 선호하는 의견 등으로 갈리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29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난 총선에서 가장 잘못됐던 것은 현재의 야당 연합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을 단독 통과했던 것”이라며 “이로 인해 위성정당이라고 하는 가장 나쁜 형태의 정치적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의 선거법 단독 통과라는 과오를 인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실장은 “단호하게 얽히고설킨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로 내리쳐서 하듯이 해야 된다”며 “위성정당 문제는 처음부터 다시 논의해서 여야가 합의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실장은 “병립형이든 준연동형이든 다 열어놓고 얘기할 수 있다”며 “여야가 합의해서 가자는 정신을 살려 양당이 논의해 선택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발언을 두고 일부 민주 진보진영에서는 이재명의 "배신, 뒤통수"라고 언급하며 비난의 목소리도 높게 일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당대표의 총선 승리 다짐일 뿐으로 세부적인 사항들은 결국 양당 협의체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는 점에서 정해진 것은 아니라는 민주당의 공식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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