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
ljw7673@hanmail.net | 2021-08-17 15:52:20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지난 13일 여의도에 위치한 최재형 캠프 앞에서 가진 ‘가짜 독립유공자 친일행적 최재형 규탄’이라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최재형 X파일’에는 최 후보가 ‘독립유공자 후손’이라는 등 거짓이 난무하고 있으며, 홍보물은 제작한 시점과 배포한 시점 역시 "선거법 위반사항이 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최재형은 대통령의 등 뒤에 칼을 꽂은 배신자"이다. 이 배신의 DNA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증조부는 14년간 면장을 하며 조선총독부 표창을 받았으니 친일매국하며 민족을 배신했다.
조부는 태평양전쟁이 터지자 일제에 국방헌금을 내었을 뿐만 아니라 친일파들이 일제에 충성을 다하기 위한 도의회에 출마하는 등 민족을 배신하였다. 그러니 민족을 배신한 친일파의 후손인 최재형이 국민과 대통령을 배신하는 것은 가증스럽기보다 오히려 자연스러워 보인다. 훗날 역사는 대선후보로까지 나선 배신의 아이콘인 최재형 가문을 어떻게 기록할까?
안 의원은 몇 차례 페북을 통해 최재형 예비후보가 직접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했지만 답이 없자 8월13일 금요일 최재형 캠프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였다.
안민석 의원은 최재형 부친이 지난 4월 출간한 400쪽이 넘는 회고록에 조부 최병규의 독립운동에 관한 내용은 달랑 4줄만 기술 한 것이 이상하다고 했다. 독립운동을 위해 가족을 데리고 만주까지 가서 7년간 항일운동을 했다면, 회고록에 4줄만 그것도 실제는 2줄만 그냥 지나치듯 다룬 것은 이해불가라는 것이다.
안 의원은 궁금증을 풀기위해, 한 언론매체에 최재형의 독립운동가 후손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동작역사연구소 김학규 소장을 만났는데, 그가 자료 추적 한 달 만에 내린 결론은 가짜 독립운동가 후손 최재형이었다. 또 지난 몇 년간 만주지역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연구활동을 해온 김준혁 한신대 교수와 김주용 원광대 교수에게 당시 만주 독립운동가 최병규에 대한 자료를 부탁했다. 결과는 김학규 소장의 확신과 동일했다.
두 전문 교수에 의하면 최병규가 만주 독립운동가였다고 주장하는 1938~1944년 기간에 만주 독립운동은 씨가 말랐고, 만주 독립운동사에 최병규라는 이름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했다. 수년 전 만주에 남아있는 백산 안희제 선생의 발해농장 사무실을 매입하기 위해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의기투합하여 흑룡강성을 다니며 사귄 나의 조선족 벗들도 발 벗고 나서 독립운동가 최병규의 흔적과 자료를 백방으로 찾았지만 허사였다.
최재형의 독립운동 진실을 밝히기 위해 민족문제연구소 방학규 실장을 만났는데 그 역시 최병규는 물론 증조부 최승현까지 친일파라고 규정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YTN을 통해 최병규가 춘천고보를 퇴학한 것을 독립운동으로 볼 수 없다고 해석했고, 특히 최승현의 조선총독부 표창을 확인함으로써 최재형 조부와 증조부의 독립운동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특히 이 홍보자료가 감사원장 재직 시절에 만들어졌다면 공무원과 지자체의 복무기강을 감사하는 감사원의 수장이 재임하면서 자신의 선거 홍보물을 제작했다는 것은 심각한 국가기강의 문제가 될 것이다. 허위사실 유포에도 해당한다. 최재형 후보가 자랑하는 독립유공자란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로부터 훈포장, 표창을 받은 애국지사와 순국선열을 뜻하는 법정 용어이므로 최재형 스스로 독립유공자 후손이라고 표현한 것은 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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