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APEC 정상회의 준비 현장 점검...李대통령, SNS 통해 "잘 챙겨달라" 당부

김민석,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등 현장 방문 및 준비 상황 점검 회의 주재
- 2024년 10월 말 APEC 정상회의 개최 예정...金, 특별한 사명감 당부 "대한민국 위상 회복 계기"
이재명 대통령, SNS통해 "APEC 인프라 시설 진척 상황을 잘 챙겨달라" 당부

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7-11 16:10:32

▲ 김민석 국무총리가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HICO)를 방문해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5.7.11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11일 현장을 방문했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특별한 사명감'을 갖고 APEC 준비에 임해 한국과 경주의 역사문화적 위상을 높이고, 전 세계에 'K-APEC'으로 기억될 만한 성공적인 회의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정상회의가 열릴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현장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APEC이 "내란을 끝내고 국가의 시스템을 정상화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최고의 문화적 품격을 가지고 외국인들을 맞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찬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회의 개최까지 석 달여만을 남겨둔 시점에서 만찬장, 미디어센터, 각국 정상 및 수행원 숙소 등 관련 시설의 공정률이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APEC 준비기획단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만찬장 공정률은 20%대, 미디어센터는 40%, 숙소는 50% 선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하여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엑스(X)를 통해 김 총리를 태그하며 "경주 APEC 관련 인프라 시설 진척상황을 잘 챙겨주길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당부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기자들에게 이 대통령의 '엑스 지시'를 언급하며 "기차 타고 여기 오는데 대통령이 트위트까지 날리시며 잘 챙겨보라고 했다"며 "더욱 꼼꼼하게 챙겨볼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김 총리와의 첫 주례 회동에서도 APEC 준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한 바 있으며, 당시 "현재 진행 상황에 여러 차질이 있을 수 있는 만큼 현장까지 방문하는 등 완벽히 해달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과거 성남시장 시절부터 SNS를 활용해 시민 민원을 직접 확인하고 지시하는 등 행정에 활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김민석 국무총리가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HICO)를 방문해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5.7.11 (사진=연합뉴스)


김 총리는 현장점검회의 이후 정상회의장과 VIP 숙소, 만찬장 등 인프라 조성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그는 만찬장이나 숙소의 공사가 진행 중인 점을 언급하며 "완성된 틀이 나온 이후 문제점이 있다면 검증에 쫓기게 되니 준비 과정에서 아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책임감을 강조했다.

 

현장점검회의에 참석한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정상회의장 등 주요 시설 공사가 로드맵에 맞춰 진행 중이며, 9월 중 완료를 목표로 휴일과 야간 작업 등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1차 현장 점검에 이어 다음 주에 다시 현장을 방문해 숙소, 항공 및 수송, 문화 및 경제 행사장 등 제반 사항을 추가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인사들과 김학홍 부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등이 함께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