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3-20 15:50:01
국민의힘에서 공천 배제된 후 개혁신당으로 옮겨 주목받던 신 천아용인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이 비례대표 순번에 배정받지 못했다.
20일, 개혁신당은 12명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준석 대표의 최측근인 천하람 전 최고위원을 비례 2번에 배치했다.
총선에서 3%이상의 지지율을 얻을 경우 당선권에 들어간다는 의미로 순천 지역 출마를 예상하고 있던 지역 주민들에게 천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저는 오늘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자로 추천되었다"며 "당의 전략적 차출이 있었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순천에 출마하지 못해 송구하고, 제 출마를 기다리신 시민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자신은 '차출'된 것임을 강조했다.
김용남 의원은 개혁신당이 다른 당과의 합당을 진행하기 전, 국민의힘 의원으로 경기 수원갑에서 낙선한 후 2014년 보궐선거를 통해 수원 병에서 당선되어 2년간 의원 생활을 한 바 있다.
그러나 2016년 20대와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2위로 낙마했고 2022년 수원시장 선거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 출신으로 개혁신당으로 옮겼을 때만 하더라도 정치권에서는 안정적인 4번 이내의 비례 순번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있었지만, 설 연휴 직전 합당 선언과 뒤이어 분당을 겪으면서 기성 정치권 인사들은 배제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오기도 했다.
오리지널 천아용인인 이기인 전 경기도 의원이 배정되기는 했지만 현재의 지지율로 봐서는 당선권 밖으로 해석된다.
어떻든, 김 전 의원의 경우 현재의 상황은 누가 보더라도 '낙동강 오리알'이 된 모양새다. 비례 공천을 받지도 못했고, 다른 이들의 선거를 지원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를 둘러싸고 탈당할 것인지 현재까지는 김 전 의원측의 입장은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결국 이는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결정한 것으로 자신과 함께 하던 동지들 중 천하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내친 모양새가 됐다.
이준석 대표는 이번 비례대표를 신청했던 지도부 인사들이 대거 제외된 데 대해 "공관위 안을 큰 틀에서 준용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을 내려서 원안대로 발표하게 됐다"고 말하며 책임을 공관위에 떠넘기는듯 발언했다.
한편, KBC광주방송과 UPI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간 경기 화성시(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공영운 후보가 54.2%,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21.5%,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가 18.6%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영운 후보는 진보층의 단독 지지를 받았지만, 보수층은 이준석과 한정민으로 나뉘면서 표가 갈린 것으로 해석된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민주당 공영운 후보가 59.6%를 차지했으며,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 18.3%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17.2% 등 2, 3위는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만약 이 결과대로 진행된다면, 최악의 경우 이준석 대표는 낙선하고 향후 개혁신당의 당권은 천하람 전 위원장이 쥐게될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이 대표의 정치적 입지가 불투명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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