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유승민, 민주당 전대 개입 말라"...'노무현 정신' 공방 격화

유승민, 형소법 개정안 두고 "중국 같은 경찰공화국이 노무현 정신이냐"며 문재인·정청래 비판.
정청래 "국민의힘은 민주당 전대에 간섭 말라…내 이름 콕 집어 비난하는 건 찜찜하다"며 반박.
곽상언도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정치적 노리개로 쓰지 말라"며 검찰개혁 명분을 재차 비판.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8-03 13:00:51

▲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4일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만나고 있다. 2026.5.14 (사진=연합뉴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노무현 정신' 해석을 놓고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김용민 의원 등이 형소법 개정을 노무현 정신이라고 주장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의원은 결코 노무현 정신이 아니라고 증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폐지하고 중국 공안과 같은 경찰공화국을 만드는 것이 노무현 정신이냐"며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철학은 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제도화한 공화주의였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도 형소법 개정과 연임 개헌이 과연 노무현 정신이라고 생각하는지 국민이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청래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유승민씨는 민주당 전대에 간섭 말라"고 맞받았다.

정 후보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한창인 지금 내 이름을 콕 집어서 비난하는 것은 아무래도 찜찜하다"며 "정청래를 비난함으로써 국민의힘의 이익이 있을지는 몰라도 보기에 안 좋고, 의심 사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유승민씨의 주장은 옳거나 동의할 수도 없는 허무맹랑한 의견"이라며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에라도 잠자코 계시라"고 비판했다.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페이스북 캡처
앞서 민주당 곽상언 의원도 2일 페이스북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상징적 수단으로 소비하지 말아 달라"며 당내 일부 인사들을 비판했다.

곽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와 전혀 다른 내용을 노무현 정신인 것처럼 포장해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검찰 수사권 남용의 피해자로만 인식시키고 실제 정치 철학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지난달 31일 민주당 당론으로 추진된 형사소송법 개정안 표결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뒤 "곧 다가올 국민의 고통이 눈에 보이고 국민의 눈물이 귀에 들리는데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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