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대표 출신 맞나?" 공천 투정하다 신당 창당까지...

비명계 의원들 마저 공감할 수 없는 저질행보

김현정 기자

funandfunny@naver.com | 2023-12-13 15:48:21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대표 (사진제공 = 연합뉴스)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에는 새로운 기대를 국민께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내년 초를 창당 시점으로 제시하며 제3지대 신당론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새해에 새로운 기대를 국민들께 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 가능성을 더욱 구체화하며 창당 시점을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내년 초 신당 출범을 목표로 두고 실무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원칙과 상식은 결단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당 지도부를 거듭 압박하고 있다. 김종민·이원욱·윤영찬·조응천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지지자 수백명이 참석한 토크쇼에서  12월까지 당에 변화가 없다면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비명계 의원들 중에서도 이낙연의 신당에 합류할 사람이 많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원칙과 상식' 4인방도 향후 거취를 놓고 미세한 의견차가 감지되고, 설훈 의원은 이낙연 전 총리의 탈당을 적극적으로 만류하고 있다.

 '3총리' 연대설로 주목받아 온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역시 오히려 '통합'을 강조하며 연대설이 실체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연일 이재명대표 체제에 대해 수위를 높이며 비난하지만 정작 그 화살은 그대로 자신을 향한 모양새다. 민주당 주류 의원들이나 지지자들은 국무총리와 민주당대표를 역임했던 민주당 원로가 선거를 100일 앞두고 할짓이냐, 차라리 탈당을 하라며 질책하고 있다. 

 

비명계 의원들도 '원칙과상식' 외에는 이낙연 행보에 공감하는 의원이 없어보인다. 이낙연을 사쿠라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김민석 뿐 아니라, 그간 이재명 대표에 각을 세워온 고민정 의원, 이소영 의원 등도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후원회장을 맡아주었던 이소영 의원은 "당내 민주주의를 핑계삼은 국민에 대한 배신" 이라 질타했고, 고민정 의원은 "당대표 지낸 분 맞나"라며  신당 의지를 거둬달라고 완곡하게 비판했다. 

 

전남도당 위원장인 신정훈도 "전남도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 당 밖에서 당을 향해 칼을 드는 모습은 옳게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사진제공 : 연합뉴스

 

 

민주당 원외에서도 이낙연 비판에 한목소리이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공천투정 그만하고 정계은퇴하라"고 일갈했 "당원들이 뽑은 이재명 대표의 정당성을 부정하며 신당 창당 운운하고, 소수의 중진의원들은 사조직을 만들어 당원들고 싸우고 있다" 고 일갈했다.

 

사실상 민주당에서는 이낙연의 신당이 현실화 되더라도 그 동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 대선 경선 후 부터 보인 행보가 '경선불복'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에 심리적 저항감이 큰 것이다. 

 

민주당 안팎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신당창당을 공식화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과연 얼마나 세력을 모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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