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2-11 15:46:46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비상계엄 선포 약 8개월 전에 윤석열이 ‘비상조치’를 언급하자 “위험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신 실장은 11일 윤석열 탄핵심판 7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3월말쯤 김용현 당시 대통령 경호처장,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과 삼청동 안전가옥 만찬 당시 윤석열이 비상조치 관련 구상을 거론하자 “평소 역사과 국내 현실, 국민의 정치 의식을 고려했을 때 (비상조치 구상이) 썩 위험한 거 같다고 (윤석열에게) 말했다”고 말했다.
당시 만찬 자리에 대해선 "(윤석열이) 울분까진 아니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말씀하신 것으로 기억한다"며 "(윤석열) 혼자서 길게 얘기했다기보다 1시간 동안 대화를 주도했고 저희는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신 실장은 자신이 육사 생도 시절 12·12 사태를 겪는 등 군이 정치 개입을 해선 안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당시 만찬에 함께 참석한 조태용 국정원장도 국제 관계를 언급, 외국에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국격에 비춰 그런 생각을 못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지나간 말이지만 다른 군인에게 그런 말을 하면 괜한 오해가 될 수 있겠다 싶어 특히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유의 깊게 '대통령을 잘 모셔라' '대통령을 잘 모시는 길이 그런 말씀을 혹시라도 안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부하 된 도리'라고 말한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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