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미 기자
hwangyunmi552@gmail.com | 2023-11-29 15:05:42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당협위원장 46명을 대상으로 총선 공천 배제를 권고하면서 '총선 물갈이' 대상에 포함되는지를 놓고 영남권 현역의원들은 총선 물갈이에 자신이 포함되는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국민의힘 당무감사위는 204곳의 당협위원회를 감사한 결과 22.5%인 46명의 당협위원장 활동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하고, 이들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를 당에 권고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론조사에서 개인 지지율이 당 지지율보다 현격히 낮은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음' 의견을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전달할 방침이다.
당무감사위는 전날 회의에서 당 지지율과 차이가 크게 나는 당협위원장 명단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46명 외에 두 자릿수의 당협위원장들이 추가로 컷오프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혁신위원회는 현역 의원 하위 20% 공천 배제를 당에 요구했고, 총선기획단도 현역 의원의 최소 20% 이상 공천 배제를 적용하기로 한 바 있다.
당내에서는 현역의원 40%가량이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국민의힘 지역구 의원 89명 중 영남권 의원은 56명으로 62%에 달하기 때문에 컷오프 대상이 될 현역 의원의 대다수가 영남권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영남권 의원들이 공천 자료로 활용될 당무감사 결과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류다.
영남권 의원들은 당무감사 결과에 불안감을 표출하면서도 현역 의원 교체를 뜻하는 '물갈이'가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구 초선인 홍석준 의원은 KBS 라디오에 나와 "상대적으로 영남 의원들이 조금 더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21대 때 43%를 물갈이했지만 참패했다. 절차가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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