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12-05 15:45:20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당시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한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검찰의 과잉수사, 괴롭히기 수사, 정치수사에 강력한 유감과 경고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틀째 진행중인 검찰의 압수수색에 관해 김 지사는 "먼지털이와 정치수사로 업무를 방해했다며 "경기도정에 대한 검찰의 도를 넘는 업무방해를 중단해달라"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김 지사는 "제 취임 이래 도청 압수수색이 집행 기준으로 14번째이고 총 54일간 7만건의 자료를 압수해간 바 있다"며 "법인카드와 관련해서도 작년 10월 포함, 총 3차례(경찰 2차례, 검찰 1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작년 7월에 취임한 저와 제 비서실 보좌진이 전임 지사 부인의 법인카드와 무슨 관계가 있냐"며 "이번 압수수색은 철 지난 재탕, 삼탕 압수수색"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지난 2월 제방 PC까지 압수수색한 바 있다. 취임 전 어떤 내용도 없는 취임 후 구입한 컴퓨터였다. 이렇게 무도해도 되나, 이 나라가 무법천지냐"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해왔다"면서 "그런데도 이렇듯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광범위하게 장기간에 걸쳐 조사한다는 것은 공직생활을 오래 한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지사인 제 컴퓨터가 압수수색 당할 때 모멸감과 참담함, 그 분노를 제가 밖에서 보고 받고 느꼈는데, 현장에서 당하는 직원들 심정이 어떻겠나"라며 "성실하게, 묵묵하게 일하는 공무원들을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것 아니겠는가. 먼지 털이식, 저인망 수사를 언제까지 감내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특히 "총선을 앞두고 야당 대표를 겨냥한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고 있나. 검찰은 선택적 수사를 해도 되나"라고 따져 물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