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1-11 15:41:58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병원 퇴원 후 자택에서 회복중인 이재명 대표를 겨냥, "이 대표가 본인이 피해자가 돼 보니 한 번 더 느꼈을 것"이라는 발언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김 의원은 11일 채널에이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의 퇴원 발언은 제가 최근에 들은 발언 중에는 가장 좋은 축에 든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적대적인 정치문화, 항상 토론회에서 싸움을 붙이고 검투사 같은 느낌으로 콜로세움에 세워져 있는 검투사"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찌르면 안되고, 선혈이 낭자하게 상대방을 찔러야 지지자들이 좋아하는 이런 정치문화"라고 비판하며 "본인이 상대가 돼서 피해자가 돼 보니 한번 더 느낀 게 있었겠죠"라고 발언했다.
문제는 앞 부분은 그야말로 말싸움, 정치행위에서 나올 수 있는 일반적인 논쟁을 언급하면서, 이 대표 관련된 부분은 실제로 물리적인 테러가 벌어진 것을 동일선상에 놓고 이야기를 이어갔다는 점이다.
민주당과 오래 함께 한 보좌관 A씨는 "어떻게 저런 이야기를 미소를 띄우며 연결시키냐"는 비판적인 시각과 함께 "시종일관 당대표에 대한 존중의 표현을 찾아볼 수 없다"면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김 의원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당 내부 갈등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당무에 복귀해서 보여주면 당원들이 더 진정성을 이해해줄 것"이라며 정쟁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이 대표의 발언을 평가절하 했다.
클리앙의 한 사용자는 댓글에서 "이거 사이코패스급 발언 아닌가요? 도대체 어떤 사고회로면 암살 미수를 저렇게 가져다 붙일 수 있죠"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른 대형 커뮤니티에서도 이 발언이 알려진 후 "실제 칼에 찔린 대표에서 반성하라는 말이냐", "그쪽 로펌 출신은 거르는게 맞을 듯" 등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