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오빠' 논란에 "민주당만 좋아할 일…언행 신중해야"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10-20 15:39:54

▲ 추경호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 대변인이 자신의 남편을 '오빠'라고 지칭했다 김건희 여사 조롱 논란이 빚어지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 원내대표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및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정치인들의 말의 무게는 천금과 같다"며 "원내·원외 무관하게 우리 당의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다.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만큼 늘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지금처럼 안보와 민생 상황이 엄중한 시기일수록 당 내외 화합과 단합, 결속이 매우 중요하다"며 "당내에 자칫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는 발언이 한동훈 대표에게도 적용되는 것인지 묻자 "당 대표는 전반적인 정국 상황이나 당의 입장에 대해 나름대로 절제하고 입장을 말씀하실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의원들이나 원외 인사들, 특히 당직을 갖고 있는 인사들의 언행에 관해 지금 지지자들이나 국민께서 굉장히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원 내외 인사들에게 포괄적으로 드리는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추 원내대표는 21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에 대해 "오랫동안 기다렸던 대통령과의 면담이 성사됐기 때문에 여러 가지 국정 현안이나 민생에 관해 폭넓게 대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면담 이후에 당정이 국민이 우려하는 모습이 아닌, 다시 하나 되는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가 면담을 앞두고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에는 "대표는 대표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 이런저런 말씀을 하는 걸로 한다"며 "제가 거기에 대해 지금 이야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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