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무인기 도발' 김용대 긴급체포 이틀 만에 구속영장 청구...'尹 계엄 명분용 평양 도발' 공모 혐의

내란특검, 18일 김 사령관 긴급체포...20일 구속영장 청구
- 김용대 "비상계엄과 우리 작전 연결고리 없어" 혐의 부인
- 尹,김용현과 공모...평양에 무인기 보내 군사도발 유도 혐의 (일반이적,허위공문서작성 등)

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7-20 17:56:31

▲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17일 내란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미리 준비한 글을 읽고 있다. 2025.7.17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의 '외환죄'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조은석 특별검사)이 핵심 피의자인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특검은 지난 18일 김 사령관을 긴급체포한 데 이어 이틀 만인 20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20일 오후 2시, 김 사령관에 대해 일반이적·허위공문서작성·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신병을 확보할 사유가 있어 우선 확인된 범죄사실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영장 청구에 앞서 이미 김 사령관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었다. 특검은 지난 18일 도주 우려와 증거 인멸 등을 이유로 김 사령관을 긴급체포했다. 이는 지난 17일 김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3시간가량 고강도 조사를 진행한 바로 다음 날 이루어진 조치였다.
 

특검은 김 사령관이 윤석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공모했다고 보고 있다. 윤석열이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쌓기 위해 지난해 10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건너뛰고 드론작전사령부에 직접 평양 무인기 침투를 지시했으며, 김 사령관이 이 지시를 실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혐의에 대해 김 사령관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특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지금 생각해봐도 비상계엄과 우리 작전은 연결고리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검이 김 사령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계엄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 도발을 유도했다는 '외환죄' 의혹 수사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김 사령관의 구속 여부는 향후 윤석열을 향한 수사의 향배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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