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9-09 15:35:53
9일 진행된 국회 대정부질문 정치분야 첫 질문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누가 살인자냐"는 강한 질문으로 격한 대답을 이끌어냈다.
박 의원은 "응급실 뺑뺑이로 국민들이 죽어간다. 대통령 눈치를 보다가 골든타임을 놓쳤다. 누가 국민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나"라고 물었고 한덕수 국무총리는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안했던 과거 정부들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지난 2019년 2월 6일 연합뉴스 (기사가) 난 걸 보면 설 연휴 근무 중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별세했다"며 "이러한 의료계 뺑뺑이는 10년 전부터 엄청나게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0년에도 의료 파업이 6번이나 있었지만 응급실·중증환자실은 다 의사들이 지켰다"며 의료계에도 책임을 물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그러나 이 모양 이 꼴은 아니었다"며 "물론 과거에도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있었으나 현재 같은 그 모양 그 꼴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우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시면서 IMF 외환위기도 극복해봤고 스크린쿼터도 얼마나 소신 있게 반대했느냐"며 "왜 지금은 말을 못하나. 대통령이 잘못하면 총리라도 잘해야 할 거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싸우라고 하니 그 순한 한덕수가 의원들 질문에 저돌적으로 반항한다"며 "한덕수가 변했기 때문에 대통령실과 내각과 국회가 충돌하는 것이다. 제발 옛날의 한덕수로 돌아가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김대중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각각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제수석으로 함께 몸담은 바 있다.
이에 관해 한 총리는 "저 안 변했다"면서 "제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렇다.무엇이든지 대통령께 도움 되는 말은 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총리에게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는 누구입니까"라고 질문하며 "우리 국민들은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이라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총리는 아직 못 듣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영부남은 영부인의 남자라는 말로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가 실체라는 점을 강조한 표현으로 해석된다.
한 총리는 "완전한 가짜뉴스"라고 답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4일 김어준의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에 나와 국회 개원식에는 불참한 윤 대통령이 김 여사 생일파티를 해 줬다면서 "내가 자꾸 얘기했어요. 권력서열 1위 김건희 여사, 2위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 이게 딱 맞는 거야"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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