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7-14 16:28:18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5급 신임 관리자 과정 교육생' 대상 특강에서 "공직자는 청렴해야 한다. 이는 기본에 관한 것"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자신이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거치며 "부패한 사람이라는 온갖 음해와 공격을 당해 '저 사람 뭐야' 하는 이미지가 됐지만 사실은 정말 치열하게 제 삶을 관리해왔다"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돈의 유혹에 대해 이 대통령은 "돈은 마귀다. 하지만 절대 마귀의 얼굴을 하고 나타나지 않고, 오히려 가장 아름다운 천사, 친구, 친척, 애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경고했다. 그는 업자들이 문자 메시지부터 시작해 커피, 골프, 결국 룸살롱으로 이어지는 접대 과정을 설명하며 "그러다 보면 어느 날 이 사람이 (접대 내용을) 장부에 다 써놨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수부 검사들이 조사하는 기법이 이처럼 관가에서 놀고 있는 업자들을 조사하는 것"이라며 "돈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이를 조심하면 여러분 인생이 편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성남시장 시절 사무실에 CCTV를 설치했던 일화를 예로 들며, 업자들에게 경고해 "결국 저는 돈 받았다는 소리를 안 듣고 살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신임 공무원들이 가진 '권력'의 엄중함과 책임감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수없이 많은 사람이 여러분의 판단에 의해 더 나은 삶을 살 수도 있고, '내 아이를 안고 세상을 떠나버려야지'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여러분 손에 사람들의 목숨이 달린 것"이라며 "어쩌면 작은 신의 역할을 하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중국 고전 '서유기'의 파초선에 비유하며 "여러분 손에 들린 펜이 파초선 같은 것. 한번 부칠 때마다 세상엔 태풍이 불고 천지가 개벽한다. 그래서 권력이 무서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력은 나의 의지를 타인에게 강제하는 힘이지만, "그와 똑같은 양의 책임이 부과되는 것"이라고 책임감을 강조했다.
또한 "일선에서 일하는 공무원들 때문이 아니라 정치 때문"이라며 "공직자들이 선의를 갖고 하는 일에 대해 사후 책임을 묻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의 세 가지 중요한 기준으로 △방향(국민 모두를 위한 봉사자로서의 자세) △성실함(부족해도 최선을 다하는 태도) △테크닉(역량 개발)을 제시하며, 국민 전체의 삶이 자신의 손에 달려 있다는 기본적인 자세를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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