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송영길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귀엣말하고 있다. 2026.9.1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식사를 이유로 예정된 라디오 생방송 인터뷰를 도중에 중단했다가 하루 만에 사과했다. CBS 제작진은 “사전 고지 없는 일방적인 생방송 중단”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송 의원은 2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당초 실제 인터뷰 시간은 약 25분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방송 시작 약 8분 만에 송 의원은 “좀 마무리해야 될 것 같다”며 인터뷰 종료를 요구했다.
당시 송 의원은 “대통령을 모시고 시장에 와서 식사를 하는 중”이라며 오래 인터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후 중수청 관련 질문까지 답한 뒤 다시 인터뷰를 끝내려 하자 박재홍 앵커는 “지금 생방송 중에 청취자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갑자기 이렇게 하시면 저희도 곤란하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원래 10분으로 했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고, 박 앵커가 아니라고 답하며 10분만 더 진행하자고 요청하자 “못 한다. 지금 대통령 모시고 식사 중인데 어떻게 이게 가능한 일이냐”고 말했다. 결국 인터뷰는 그대로 종료됐다.
갑작스러운 중단으로 제작진은 남은 방송 시간을 채우기 위해 이미 1부 출연을 마치고 퇴근하던 김정철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을 급히 섭외했다. 제작진은 송 의원 측으로부터 사전에 전달받은 내용은 ‘다른 일정 중 이동하며 전화를 받을 수 있다’는 정도였다며 “사전 고지 없는 일방적인 생방송 중단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송 의원은 29일 사과했다. 그는 “일정표에 기재된 10분 정도의 인터뷰로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는 20분이 넘는 분량이었다”며 “보좌진의 사전 확인 과정에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어떤 사정이 있었든 생방송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은 제 잘못”이라며 “실무의 착오 역시 결국 제 책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과의 약속, 청취자와의 약속을 앞으로 더 무겁게 여기겠다”고 사과했다.
다만 송 의원이 ‘10분 인터뷰로 알았다’고 해명한 것과 달리 CBS 제작진은 당초 약 25분간 인터뷰가 예정돼 있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지역구 방문 일정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미 진행 중인 생방송을 중단하면서 제작진이 급히 대체 출연자를 구해야 했다는 점에서 일정 관리와 방송 약속에 대한 책임 문제는 남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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