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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pnews@gmail.com | 2024-12-18 15:29:0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상견례를 진행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첫 만남이다. 둘은 친분을 드러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18일 국회에 따르면 양당 대표는 이날 오후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상견례를 가졌다. 이날 예방에는 조승래·김태선·이해식 민주당 의원, 박수민·박형수·최은석 국민의힘 의원도 배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을 찾은 권 대행에 대해 “어제도 전화드렸는데 (중앙대) 대학 선배님이시고, 어릴 때 고시 공부를 같이이한, 옆방 쓰던 선배님”이라며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전화할 때 말한 것처럼 정치가 복원됐으면 좋겠다”며 “원래 세상 사람들이 모여살다보면 이해관계가 다르고 입장이 다를 수 있어서 다투거나 경쟁할 수 있는데, 전쟁처럼 상대방을 제거하려고 한다. 정치가 아니라 전쟁이 돼버린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정치인들이 누군가를 제거하기 위해 싸우고, 내 이익을 어떻게 챙길까 노심초사하다 보면 본인도 불행하다”며 “정치인들에게 가끔 농담삼아 ‘지금 행복하십니까’ 물어본다. ‘밤에 잠 잘오십니까’ 질문하고 싶다. 정치가 복원됐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지금 국정이 매우 불안한데 국정안정이라고 말하지만 중요한 건 헌정질서의 신속한 복귀”라며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대화하지 못할 주제는 없고, 협의하지 못할 주제도 없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얼마든지 협의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건전재정에 매몰돼 경제부분의 책임이 미약했다”며 “조속하게 민생안정을 위한 민생추경을 했으면 좋겠다. 전향적인 검토를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국정안정협의체’를 다시 제안했다. 그는 “지금 대통령이 직무정지된 상태라 국정이 매우 불안정하다”며 “대행체제가 완벽할 수는 없어서 이런 때일 수록 국회 1당, 2당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려서 국정이 안정될 수 있게 협의해야 한다. 권 대행께서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필요한 부분까지 양보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 대행은 “행정부는 행정부 나름대로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할 것이고, 사법부는 흔들림 없이 신속 공정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우리 입법부만 서로 지나친 경쟁을 자제하고 머리를 맞대면 이 혼란정국 잘 수습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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