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영남의 아들" vs 정청래 "내란 척결"…민주당 영남 경선, 전략 대결

박찬대 "영남의 아들, 이재명 대통령에게 필요한 당대표"...'지구당 부활'
정청래 "싸움은 제가 할 테니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일만 하시라...'내란당 해체'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7-20 15:26:07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청래 후보와 박찬대 후보 2025.7.20 (출처=시민제보)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을 두고 경쟁하는 박찬대 후보와 정청래 후보가 20일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면으로 맞붙었다. 박 후보는 자신이 '영남의 아들'임을 내세우며 지역 표심을 공략했고, 정 후보는 '내란 척결'을 외치며 선명한 투쟁 노선을 강조하며 뚜렷한 전략적 차이를 보였다.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8·2 전당대회 순회 경선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5.7.20 (사진=연합뉴스)
■ 박찬대 "영남이 원하는 건 일하는 정치…지구당부터 부활"


먼저 정견 발표에 나선 박찬대 후보는 "저희 가족은 경북 안동이 고향"이라며 자신의 지역적 연고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영남이 원하는 건 ‘보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 일하는 정치’라는 것이 증명됐다"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당대표, 영남과 호남이 함께 승리할 수 있는 만들 당대표는 박찬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를 도와 영남 지역을 누볐던 경험을 언급하며, 그 결과 대구, 경북, 부울경 등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영남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으로 '지구당 부활'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중앙당이 책임지고 영호남을 뒷받침해야 한다. 지구당부터 부활시키겠다"며 "원외 지역위원회도 후원회를 만들어 정치후원금을 모을 수 있게 하고, 영남을 비롯한 전략지역 주민들이 국회의원 없는 설움 당하지 않도록 당의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8·2 전당대회 순회 경선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5.7.20 (사진=연합뉴스)
■ 정청래 "협치보다 내란 척결…내란당 해체시켜야"


이어 등판한 정청래 후보는 강경한 투쟁 노선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 후보는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라며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먼저"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내란당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 내란당을 해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싸움은 제가 할 테니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일만 하시라"며 "법사위원장 때처럼 통쾌하게 효능감 있게 시원하게 당대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전투'를 전담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정 후보는 또한 "당원 주권 시대, 1인 1표 시대를 열겠다"며 전 당원 투표 상설화 등 당원 권한 강화를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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