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급거 귀국’ 트럼프"이-이 휴전보다 더 큰 거 있다"...한미 정상회담 취소 막전막후

트럼프, 귀국 후 곧바로 백악관 NSC 소집 예정
환영 만찬 중 트럼프 귀국 소식 전해져
이재명 대통령 "가급적 빠른 시간에 재추진하겠다"...나토 정상회의 시점 유력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6-17 16:00:01

▲ 귀국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 (사진=얀힙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도중 급거 귀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귀국 이유에 대해 “이스라엘-이란 휴전보다 훨씬 큰 것(Much bigger than that)이 있다”고 밝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내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논의를 위해 G7 정상회의를 떠나 DC로 돌아간다고 말했다”며 “틀렸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내가 왜 워싱턴으로 돌아가는지 아무것도 모른다”며 “휴전과는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보다 훨씬 큰 것이 있다”며 “고의든 아니든, 에마뉘엘은 늘 틀린다. 채널 고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정세를 이유로 G7 회의 도중 귀국길에 올랐다. 그는 귀국 후 곧바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 한 호텔에서 열린 캐나다 앨버타 주수상 내외 주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국 리셉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6.17 (사진=연합뉴스)

 

한편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한미 정상회담 일정 취소는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이날 저녁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G7 초청국들을 중심으로 다니엘 스미스 캐나다 앨버타주 수상이 주최하는 환영 리셉션과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이 주최하는 만찬이 이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정세 악화로 급히 귀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리셉션과 만찬에 앞서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도 관련 소식을 듣고 이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급히 귀국하기로 하면서 미국과 호주 간의 정상회담도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의 결례는 아니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캐나다 캘거리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국에서 급한 사정이 있으니 양해해 달라고 했다”며 “미국 측 상황이 다급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결례인 상황은 아니다”라며 “미국도 결정이 급박하게 그즈음에 연락이 와서 우리도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 한 호텔에서 열린 캐나다 앨버타 주수상 내외 주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국 리셉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6.17 (사진=연합뉴스)

 

이 소식을 들은 이 대통령은 ‘가장 근접한 차기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 준비를) 하겠다’는 관계자의 보고에 “그렇게 하라”고 했다고 전해졌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을 빠르게 재추진하기로 했다. 가장 이른 시기는 오는 2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시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초청을 받았고 참석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상황이 급박했다”며 “마침 여기 나와 있던 미국 측 고위 인사와 우리 측 고위 인사가 있고 서울 공관에서 외교채널로 (재추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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