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틀 연속 원내외 대규모 회동…홍준표 "정치 초년생"

한동훈 "물러나지 않겠다. 믿고 따라달라"
홍준표 "미리부터 무얼 하겠다고 무리지어 다니는지"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10-07 15:23:00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친한계 의원들과 만찬을 한 데 이어 7일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오찬을 하며 원내외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한 대표가 이처럼 원내외 인사들과 이틀 연속 대규모로 회동한 것을 두고 당내 세력화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원외 위원장 90여명과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자신의 공약이기도 한 '지구당 부활'을 추진해달라는 요청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회담 때도 그 이야기를 했고, 그쪽도 하겠다고 한다"며 "이건 해야 하고, 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은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원외 위원장 연수를 계기로 마련됐다. 한 대표는 이 행사에도 참석해 원외 위원장들을 격려했다.

한 대표는 전날 친한계 의원 20여명과 만찬 자리에선 "내가 열심히 앞장서서 하겠다"며 "물러나지 않겠다. 믿고 따라달라"고 당부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그러면서 정국 현안 대응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당이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일부 참석자들로부터 야권이 국정감사에서 총공세를 예고한 김건희 여사 의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친한계 만찬 회동을 가진 것을 두고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은 정치 초년생 밑에서 미리부터 무얼 하겠다고 무리지어 다니는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정치 30여년 동안 계파활동을 해본 일이 없다. 계파에 속하지도 않았고 계파를 만들지도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국회의원은 헌법상 독립기관인데 계파졸개로 전락하는 것은 그 자체가 모욕이고 소위 계파 수장이 국회의원을 계파졸개로 부리는 것도 헌법에 위배되는 짓이기 때문"이라며 "개인적인 친소관계로 어울리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패거리지어 계파를 만드는 것은 국회의원 스스로 자신을 비하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박근혜때 처럼 바른정당 만들려고 하는지 아니면 몇명을 무기로 대통령을 협박하려는 건지"라며 "묘한 시기에 묘한 모임"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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