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재신임 요구하면 의원직까지 걸겠다”…전당원 투표로 정면돌파 선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 요구 시 전당원 투표 수용 의사 표명
재신임 실패 시 대표직뿐 아니라 의원직 사퇴까지 공언
당협위원장 37명 교체는 지방선거 이후로 보류하며‘통합 기조’ 강조

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6-02-05 15:21:02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국회에서 당내 사퇴론과 재신임 투표론 관련 입장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5일)부터 내일까지 자신에 대한 사퇴 혹은 재신임 투표 요구가 있다면 전 당원 투표를 하겠다"며 "재신임을 받지 못한다면 당대표직과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히고 있다. 2026.2.5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당내 사퇴 요구 움직임에 맞서 전당원 투표를 통한 재신임 카드로 정면 승부에 나섰다. 결과에 따라 당대표직은 물론 국회의원직까지 내려놓겠다는 배수진을 치며 당내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장 대표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누구라도 내일까지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저의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한다면 곧바로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원들이 사퇴하라고 하면 당대표직뿐 아니라 국회의원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신임을 요구하는 측에도 책임을 요구했다. 장 대표는 “요구하는 국회의원이나 단체장 역시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정치적 책임도 없이 당을 갈등과 혼란으로 몰아넣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당내에서 제기된 지도부 책임론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일부 친한동훈계 의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용태 의원 등이 재신임 투표 필요성을 거론해왔다.

한편 장 대표는 당무감사 결과 ‘기준 미달’ 판정을 받은 당협위원장 37명 교체 권고에 대해선 지방선거 이후로 결정을 미루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최고위원회는 교체 대신 ‘경고’ 조치만 내리고, 선거 이후 재평가하기로 했다.

장 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조직 교체는 지방선거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며 통합과 안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동시에 공천 과정의 공정성 문제에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혀 내부 관리 기조도 유지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이번 행보를 두고 당내 분열을 돌파하기 위한 승부수라는 평가와 함께, 갈등이 오히려 공개 충돌 국면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동시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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