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공안검사 정형근 후원회장 위촉 논란…“윤석열 하수인이 모실 만한 사람”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5-07 15:14:53

▲ 지난 2007년 7월 19일 당시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서울 향군회관에서 열린 안보정책자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향군회관으로 들어서다 라이트코리아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던진 계란을 맞았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부산 북갑 무소속 후보가 공안검사 출신 정형근 전 의원을 후원회장으로 영입하면서 정치권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정 전 의원의 안기부·공안검사 이력과 고문 수사 의혹이 다시 소환되며, 한동훈이 내세워 온 ‘합리적 보수’ 이미지와 충돌한다는 비판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동훈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북구에서 3선 의원을 지내신 정형근 전 의원님을 부산 북구갑 무소속 한동훈 후보 후원회장으로 모시기로 했다”며 “부산 북구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형근은 검사 시절 국가안전기획부에 파견돼 공안·방첩 분야에서 활동했으며, 이후 안기부 제1차장까지 지냈다. 특히 1980~1990년대 공안정국 시절 각종 시국사건 수사 과정에서 고문 연루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인물이다.

또한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대표적인 대여 강경파로 활동하며 ‘색깔론 정치’의 상징처럼 거론돼 왔다. 이후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 등을 맡으며 보수 진영 원로로 활동했다.

민주당은 즉각 강하게 반발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저는 정형근이 그 정형근인지 차마 생각하지 못했다”며 “독재 정권 시절 공안검사로 이름을 날렸던 바로 그 정형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의 하수인으로 검찰 쿠데타의 주역이었던 한동훈이 후원회장으로 모실 만한 사람”이라며 “이들의 행태에 다시 한번 경악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은 “고문수사로 악명 높았던 정형근을 영입했다”며 “부산은 박종철 열사의 고향인데, 고문정치의 상징 같은 인물을 전면에 세웠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한동훈이 보수 재건을 말하면서 실제로는 과거 공안정치의 상징을 다시 불러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정형근 영입은 단순 후원회장 인선을 넘어, 한동훈의 정치 노선 자체를 둘러싼 논쟁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한동훈 측은 부산 북구에서 3선을 지낸 정형근의 지역 상징성과 전통 보수층 결집 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의 경쟁에서 보수 지지층 결집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역풍 가능성 역시 만만치 않다. 박민식은 “18년 전과 비슷한 구도가 반복되고 있다”며 지역 기반과 ‘북구 사람’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동훈을 전국적 인지도를 앞세운 외부 정치인으로 규정하며 지역 민심과의 거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동훈의 이번 선택이 강성 보수층 결집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중도층과 청년층 확장성에는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부산 북갑 보궐선거가 단순 지역 선거를 넘어, 과거 공안정치와 권위주의 시대 기억까지 다시 끌어올리는 상징적 선거로 번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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