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3-24 15:10:25
윤석열 대통령이 하나로마트를 찾아 대파 한단을 손에 들며 '875원'이라고 말할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대파가 '선거 운동'의 중심에 놓이게 될 거라고 생각한 이는 없었다.
대통령 방문 며칠 전만 해도 3000~4000원을 넘나들던 대파 가격이 물가 상승을 의미한다 싶었던 대통령실과 농협 측은 가격이 안정됐다는 '급조 쇼'를 기획했지만 현재로서는 그 댓가를 톡톡히 치르는 중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3일 경기 포천을 찾아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가격 875원’ 발언 논란을 언급하며 “제가 사니 대파 한 단에 3900원이더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포천 시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파를 들어보이며 “오는 길에 하나로마트에서 진짜 대파 한 단이 얼마나 하는지 사 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통령이 살 때는 875원이라고 하니 야당 대표가 가면 900원 정도일까 했는데 3900원이었다”고 비꼬았다.
이 대표에 “파 한 단이 875원이면 농민은 무엇을 먹고사나. 어떻게 875원을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물으며 “만약 저였다면 ‘이 가격 좀 이상한데?’ 했을 것”이라고 윤 대통령을 거듭 저격했다.
이 대표는 “원래 물가는 GDP(국내총생산) 성장률과 맞아야 한다. 지금 성장률이 1점 몇 퍼센트인데 물가는 왜 이렇게 높은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런 ‘비정상’을 방치하는 것은 무능”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 정권은 세금과 권력을 고속도로 위치를 바꿔 땅 투기하는 데 쓰고 채상병 사건 은폐 조작 사건의 핵심 피의자를 국민 세금 들여 해외로 내보냈다”면서 “아무리 개판 치고 엉망진창을 만들어도 제재를 가하지 않으니 주인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앉은 것”이라고 현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이미 나라에 망조가 들었다. 2년도 안 되는 시간에 이렇게 나라를 망칠 수 있느냐”면서 “이제는 ‘스톱’시켜야 한다. 4월10일은 회초리를 드는 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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