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올해 안에 여순 사건 진상 규명 재개되도록 나서겠다"

추념식 참석…"이념 낙인, 여순은 과거 아닌 현재의 문제"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10-19 15:10:44

▲우원식 국회의장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은 19일 "여수·순천 10·19 사건 특별법 개정이 지체돼 면목 없다"며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이 중단되지 않도록 나서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전남 보성에서 열린 여순 사건 제76주기 합동 추념식에 참석해 "여순 사건은 제주 4·3과 함께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아프고 불행했던 역사이자 아직도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역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 의장은 추념식에 앞서 여순 사건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하고 "올해 안에 반드시 여순 사건 진상 규명이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전날에는 여수에서 여순 사건 유가족들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한 뒤 추념식 전야제에 참석했다.


여순 사건 추념식에 국회의장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 의장은 "정부도 더욱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공권력에 의한 국민의 피해와 희생 규명에 국가의 책임을 다하고, 뒤로 물러서면 안 된다"며 "진상 조사에 필요한 조치와 지원을 분명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여순 사건 특별법에 따른 진상 조사 기간이 이달 초 종료된 가운데, 국회에는 조사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제출된 상태다.

아울러 우 의장은 "이념의 낙인이 개인의 존엄과 자유를 억압하고 증오와 적대를 조장해 국민을 분열시키는 도구로 쓰이는 한 여순은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온전하게 진실을 규명하고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며 "왜곡되고 묻혀있던 역사를 복원해 진실과 화해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