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재단, '노태우 비자금' 검찰 고발…차명 보관한 904억원

"철저하게 수사해 엄벌에 처해주길 바란다"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10-11 15:06:25

▲5.18 기념재단 영문 홍보 이미지 화면 캡쳐

 

5·18 기념재단은 11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씨와 아들 노재헌·딸 노소영 씨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오는 14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하며, 고발 사유는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기념재단은 "노소영 씨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의 가족이 904억원의 자금을 차명으로 보관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은닉한 재산을 상속받고도 이를 은폐하고 국가에 환수당하지 않기 위해 관세 관청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배우자 김옥숙 씨가 210억에 이르는 비자금을 차명으로 보관하다가 다시 한번 보험금으로 납입해 자금 세탁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검찰청은 해당 고발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해 엄벌에 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노태우 일가는 생활고에 시달린 보통사람 흉내를 내며 추징금 납부는 외면한 채 뒤로는 탐욕적으로 은닉자금을 세탁 및 은닉하고, 주식 투자 등을 통해 계속해서 비자금 증식에만 몰두해온 증거가 드러났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가증스러운 노태우 일가 변명을 받아들여 수사에 착수하지 않고 눈 감은 것은 검찰의 명백한 직무유기"라며"노태우 일가가 은닉하고 있는 불법 비자금의 행방을 모두 수사해 반드시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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