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김건희 사과해야"에서 입장 바꿔…"덫에 빠진 피해자”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1-29 14:30:24

▲총선 출마를 선언한 이수정 교수 (사진=연합뉴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대국민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던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입장을 바꿨다.

 

이 교수는 2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덫을 놨다’는 표현이 아주 적절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김건희 디올백 스캔들과 관련, "덫을 놓은 책임이 덫에 빠진 짐승한테 있는지, 아니면 덫을 놓은 사냥꾼에게 있는지 국민 여러분도 심각하게 생각을 해보시면 좋겠다"고 말을 바꿨다. 


이 교수는 "처음에는 저는 사과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사건의 내용을 알면 알수록 이게 덫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조금 더 많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덫에 빠진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라고 무조건 주장하는 것은 당사자 입장에서는 합당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도 출연, “도대체 과거 어느 정부에서 여사님을 이렇게 덫을 놔서 함정에 빠뜨린 적이 있는지, 그리고 그게 영상으로 유포된 적이 있는지 좀 유례없는 사안이다 보니까 그 덫을 놓은 사람은 덫을 놓은 사람대로 사실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17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여사가 경위를 설명하고, 만약에 선물이 보존돼 있으면 준 사람에게 돌려주고, 국민에게 사과하고 이렇게 하면 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는가. 개인적으로 저라면 그렇게 하겠다"며 김 여사의 대국민 사과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또 다른에서는 "전해진 선물이 진품인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는 말을 꺼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얼마 후 그런 뜻이 아니었다며 주장를 바꾸기도 했다. 


한편, 이 교수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기 수원정 지역구에 출마할 예정으로 지난 달 19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정치 신인답게 소신있고 책임있는 정치를 실현해 보이겠다"며 "당이나 정부에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위한 소신 발언과 행동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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