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11-07 17:23:25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가 대통령 재임 중이던 지난해 3월, 명성황후가 머물던 경복궁 건청궁을 예고 없이 방문한 직후 대통령비서실이 해당 공간에 비치된 왕실 공예품을 대여해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당시 대여된 물품은 모두 왕과 왕비의 권위를 상징하는 의례용품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의원실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관계자는 2023년 3월 6일 궁능유적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건청궁의 공예품을 빌릴 수 있느냐”고 문의했다. 이는 윤석열 부부가 별도의 절차나 공지 없이 전날(3월 5일) 건청궁을 방문한 직후였다.
건청궁은 고종과 명성황후의 집무·생활공간으로 일반인 출입이 제한된 구역이다. 당시 대통령비서실 요청에 대해 궁능유적본부는 “건청궁 생활상 재현 전시용을 제외한 일부 공예품은 대여 가능하다”고 회신했다.
그로부터 약 일주일 뒤, 대통령실은 궁능유적본부로부터 △보안(어좌 앞 탁자) 2점 △보함(왕실 인장 보관함) 2점 △주칠함(붉은 칠의 왕실 의례용 상자) 2점 △백동 촛대 1점 △사방탁자 2점 등 총 9점을 대여받았다. 대통령실은 “국가 주요 행사용 전시 및 한국 문화 홍보용”이라 설명했지만, 실제 전시 장소와 용도는 문서상 삭제돼 현재 확인이 불가능하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