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정신 나간 국힘' 발언, 사과하면 한일 동맹 인정하는 꼴"

"이런 단어를 쓴 국민의힘이 사과해야지, 왜 제가 사과를 하나"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7-04 15:15:01

▲ 김병주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일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정신이 나갔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한미일 동맹, 그러니까 한일 동맹 용어를 쓴 국민의힘 지적에 방점이 있는 것"이라며 "사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4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한국과 일본이 어떻게 동맹을 맺겠나. 이런 단어를 쓴 국민의힘이 사과해야지, 왜 제가 사과하냐"며 "제가 표현에 대해 사과한다면 한일 동맹을 인정하는 꼴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이건 사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을 쓸 때 동맹이라는 단어를 쓰면 큰일 나는 것"이라며 "한·미·일 안보 협력, 한·미·일 군사협력이라는 단어를 써야 되는데 여당인 국민의힘이 이런 단어도 제대로 못 쓴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신 나갔다'는 표현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신 나간 단어 자체도 일반적인 막말이나 과격한 말은 아니다. 사전에 찾아봐도 일반 관용적인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사과 없이는 3일 본회의에 참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운영위원장이며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박찬대 의원은 "우리당 의원의 거친 언사에 대해서 유감을 표하는 바"라며 사과 아닌 유감 표명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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