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
ljw7673@hanmail.net | 2022-05-18 14:50:4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위원장 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카를 자의적 판단으로 보좌관이 사용한 것을, 유용했다고 허위 제보하여 폭로전을 이끈 전 경기도청 공무원 A씨가 6.1 지방선거 운동 기간 중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민당) 이민구 대표는 지난 17일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 인터뷰에서 “A씨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응할 뜻을 밝혔다”라며 '김은혜 캠프' 유세 참여의사를 전했다.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경기도청 비서실에 근무하던 A씨가 “도청 총무과에 근무했던 배모 전 사무관이 내게 김씨의 약 대리 처방과 수령 및 음식 배달 등을 지시했다”라고 악의적으로 부풀려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논란은 지난 20대 대통령선거 전부터 지속적으로 '깨시민당'에서 제기돼 당시 이재명 대선후보를 궁지로 모는 핵으로 작용했다. 깨시민은 친문단체로 알려졌지만 대선때부터 당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해왔다. 이번에는 '가짜 경기맘'으로 확인되면서 위기에 몰린 김은혜 후보를 돕기 위해 제보자를 앞세워 깨시민당의 정체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깨시민당 등의 조력을 받은 국민의힘과 경기도의회 국힘 소속 의원 등은 지난해와 올해 초에 걸쳐 이재명 고문과 김혜경씨 등을 상대로 국고손실,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내로남불' 시각으로 비판이 나오는 이유는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특활비 유용 의혹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제주도지사 시절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최소 수십억에서 수억에 이르고 있다는 데 있다.
이민구 깨시민당 대표는 ‘A씨가 김은혜 후보 지원에 나서게 된 경위’에 대한 중앙일보 질문에 “A씨를 도와주는 변호사를 통해 A씨에게 ‘6.1 지방선거에서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승리하도록 도와달라’고 청했더니 A씨가 ‘어떻게 도와드려야 되겠느냐’라고 답했다. 도와주겠다는 뜻이 확인된 거”라고 답했다.
‘언제 어떻게 지원에 나설 예정인가’라는 질문에는 “19일부터 31일까지 이어지는 선거운동 기간 중 김 후보의 유세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A씨가 유세에 나서면 처음 베일을 벗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의 경기지사 지사 재직 시절 도청 공무원으로 직접 피부로 겪은 비리들을 생생히 알릴 것으로 본다”라며 “이를 위해 조만간 A 씨와 김 후보 측의 만남을 주선할 것이다. 김 후보 측도 A씨가 정의를 위해 비리를 폭로한 공익제보자인 만큼 거취를 긍정 검토할 예정이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관련 보도에 시민 반응도 "본색이 드러났다" "결국 그 공무원은 국짐당 뿌락치였단 말이네" "완전 정치적이었군" "결국은 완장이 필요했던 거구나" "저 폭로에 얼마받았을까?" "국힘당이 심어놓은 X맨" "선명하다 선명해. 너무 대놓고 하는 거 아니냐?" "다음 선거 시의원 쯤 나오려나?" 등의 반응으로 공익제보자를 떠나 냉랭하기 짝이 없다.
sns 반응 : 김건희 녹취록 들어보면 그런 말이 있더라… 보수쪽 애들은 댓가 지불을 확실히 한다나? 폭로가 폭로로 보이질 않고 매수로 보이는 건 왜지? 폭로 내용도 너무 조잡하잖아… 4년 몇 개월 동안 800이라 그랬나? 월수로 치면 월평균 20인데… 이걸 법카 부정사용으로 폭로? 그리고서 국힘을 지지하고 유세를 도와?? 어느 회사를 봐도 일반직원들이 그 정도 금액을 달마다 법카를써도 문제 삼지 않겠다!! 이걸 누가 순수하게 보겠냐고, 오히려 뒷거래를 의심하는 게 더 합리적이지…
한편,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측이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가짜 경기맘’ 의혹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 중”이라며 “가짜 경기맘이 펼칠 위선의 도정을 생각하면 참으로 답답하다”고 밝혔다.
김동연 후보 캠프의 김승원 선임대변인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스스로 ‘경기맘’이라 외치던 김은혜 후보가 토론 중 ‘아들이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 유학을 갔다’라고 밝히며 자신의 아들이 유학생임을 자백했다. 더군다나 김 후보의 아들이 다닌 해외 학교는 연간 경비 1억원 정도 필요한 곳으로 ‘황제유학’이라는 보도도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14일 논평에서도 “김은혜 후보가 ‘가짜 경기맘’ 의혹에 침묵하고 있다”면서 “김 후보 남편의 ‘미국 방산업체 대리 활동’ 의혹 제기에 발끈했던 모습과 다른 반응”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은혜 후보의 아들이 미국 사립기숙학교에 다닌다는 보도를 보았다. (해당 학교는) 소수정예 학생들이 다니는 미국 내에서도 상위 기숙학교”라며 “국제기숙학생의 경우 1년 경비가 수업료, 숙식비, 등록비 등을 합쳐 약 1억 원(7만6400달러)에 이른다”고 했다.
이어 “200억 원대 자산가인 후보가 ‘황제유학’을 보냈다는 세간의 평가에 진짜 경기맘들은 속이 상한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면서 “내 돈으로 내 자식 공부시키는 거야 뭐라 할까(만은) ‘모든 아이들이 교육의 기회나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경기도지사의 역할’이라는 김 후보의 말에 화가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그간 김은혜 후보는 ‘말로 꾸미기’를 해왔다. 본인을 소녀가장으로, 미국 방산업체를 위해 일한 남편을 애국자로, 급기야 미국맘인 자신을 경기맘으로 가장했다”고 주장하며 “위선과 가장이 김은혜 후보를 의심하게 한다. 언제까지 가짜 시리즈를 펼칠 것이냐”고 질타했다.
백혜련 수석대변인도 15일 논평을 통해 “경기도의 교육격차 해소를 전면에 내세운 김은혜 후보가 뒤로는 본인의 자녀만큼은 황제 조기 유학을 보내서 ‘특별한 기회와 격차’를 누리도록 한 것”이라며 “이는 본인의 ‘교육격차 해소’ 공약에 자신의 자녀는 포함시키지 않는 것으로, 본인 자녀만큼은 ‘특별하다’는 수백억 자산가의 전형적인 위선적 행태”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
이어 “김은혜 후보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 그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하며 ‘진짜 경기맘’을 우롱하고 있다”며 “‘진짜 경기맘’의 마음에 대못을 박은 ‘가짜 경기맘’ 김은혜 후보는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16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도에서 아이를 키우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경기맘이 아니다’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다양한 이유로 다른 곳에서 아이를 키우다가 경기도로 온 부모님들에게 ‘경기맘이 아니다’라고 할 수 있나. 경기도지사 후보로서 아이 카우는 것만큼은 걱정하지 않을 수 있도록 고충과 어려움에 공감하고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여성, 특히 엄마라는 이름으로 사는 사람들에게 정쟁의 잣대를 들이대는 정치는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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