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타겟은 헌재? '폭동 암시' 디시인사이드 수사...디데이 13일

서부지법 사태 때와 비슷한 양상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 갤러리에 폭동모의 정황
헌재 평면도 공유, 사다리와 야구방망이 준비 인증글 등
헌재 폭동 디데이, 윤석열 마지막 변론기일 13일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2-08 14:48:15

▲ 헌재 앞에서 윤석열 탄핵 반대를 외치며 태극기를 들고 가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헌법재판소 난동'과 관련된 글들이 올라왔다는 신고들을 접수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 갤러리’에서 헌재에서 폭력적 행동을 벌일 것을 암시하는 다수의 글을 신고 받고 작성자들을 추적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헌재 주변 탐색하고 왔다”며 헌재 안팎 사진을 공유하며 ‘답사 인증 글’을 남겼다. “헌재는 주변 담벼락도 낮고 마음만 먹으면 넘어가기는 쉬울 것 같긴 하다”며 “경찰이 막으면 근처 식당이 많으니까 카페 간다고 하거나 북촌에 놀러 온 척하라”는 내용도 적었다. 

 

▲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헌법재판소 평면도 (출처=디시인사이드)

 

또한 경찰 차벽을 뛰어넘을 사다리와 야구방망이 등을 준비했다는 글이 있었고, ‘헌재 시위 가능한 장소 확인’이라는 제목으로 헌재 전 층의 내부 평면도까지 공유했다. 

 

경찰 차벽을 뛰어넘을 사다리와 야구방망이 등을 준비했다는 글도 포착됐다. 

헌재가 지정한 윤석열 마지막 변론기일인 13일을 디데이로 암시한 글은 160여 명의 추천을 받았다. "13일은 초코퍼지 입고일, 입고 위치는 헌재앞이다. 입고 수량 넉넉하니 많이 찾아달라"고 적었다. 

 

이는 서부지법 폭동이 일어나기 전 16일 부터 서부지법 담벼락 높이와 후문 출입로 등 진입 경로를 올리고 경찰 배차 상황과 공수처 차량의차종·번호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폭력 행위를 선동하는 글이 게시되던 때와 비슷한 양상이다. 

 

▲ 헌법재판소 앞 경찰 (사진 연합뉴스)

 

경찰은 지난달 31일 이들 글을 작성한 성명불상의 디시인사이드 이용자들에 대한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회의 고발을 접수하고 수사 중이다.


이때 제출된 고발장에 따르면 서부지법 폭동 전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글에는 “피 흘리지 않고 얻어진 평화는 없다” “역사적으로 평화 시위는 결국 실패했다”고 한 것으로 돼 있다. “기각 안 뜨면 밀고 들어가서 쓸어버리고 판사들 제압해야 한다” “담을 넘어서 법원 마당을 점거해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 국회를 점거한 1500여명을 사면한다’는 기사가 공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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