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미 기자
hwangyunmi552@gmail.com | 2024-01-23 14:44:00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특화시장 현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비슷한 시간에 서천특화시장을 찾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사고 현장을 점검했다.
당초 윤 대통령은 이날 외부 공식 일정이 없었으나,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직접 현장을 돌아보기로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한 위원장 역시 원래 예정된 일정을 조정해 윤 대통령과 시간을 맞춰 현장에 도착했다.
최근 대통령실과 여당은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 가능성에 따른 '사천'(私薦) 논란을 둘러싸고 갈등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부터 최측근이었던 한 위원장을 겨냥해 공천 '부정 입찰'을 언급하며 직접 문제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여당은 총선을 70여일 앞두고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으로 당정 갈등이 촉발되면서 여권 내에서 이번 사태를 그대로 둘 경우 총선에서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 친윤계 주류는 23일 갈등을 봉합하고 수습할 것이라며 확전을 자제했고, 대통령실 역시 당과 물밑 대화를 이어 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장방문은 그런 봉합 의지를 드러내는 모습으로 여겨진다.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은 "아주 긍정적으로 잘 수습이 되고 봉합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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