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미 기자
hwangyunmi552@gmail.com | 2024-02-29 14:44:05
4선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인천 부평을) 의원이 총선 공천에서 배제한 당의 결정에 반발하며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홍 의원이 사실상 탈당 결심을 굳힌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부평을을 영입 인재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 간의 경선 지역으로 정하면서 홍 의원을 컷오프 했다.
홍 의원은 당내 친문계 핵심 인사 중 한 명으로, 지난 대선 경선 때는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한 바 있다.
홍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전략공천으로 지정할 이유가 없는 멀쩡한 지역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묶더니 경선도 없이 저를 배제했다"며 "도덕적 문제도, 본선 경쟁력도 문제가 없다면서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지켜온 정신과 가치가 송두리째 흔들린다. '이재명을 위한 시스템 공천'만 앙상하게 남았다"며 "민주주의를 거꾸러뜨리고 흔드는 윤석열의 검찰 독재와 이재명의 사당화에 맞서 싸우겠다"고 적었다.
또 "윤석열과 이재명을 지키는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을 지키는 정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덧붙이며, 그리스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인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라고 적으며 글을 맺었다.
홍 의원은 자신의 거취 등과 관련해 다음 주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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